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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코로나19 팬데믹과 세 번째 벚꽃의 희망

 

[용인신문] 매일 아침 체크 해온 것이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현황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추이를 보면 주식시장보다 더 변화무상하다. 예측 가능한 ‘변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 때문에 모든 속단은 금물이다. 이제 전문가들은 최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중이라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바이러스 세력들이 대체로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하락장의 숫자뿐이다.

 

2019년 말 최초 발견된 코로나19는 2020년 초 하루평균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것이 2년여 만에 100만 명(잠정 집계)에 육박했다. 지금은 분명 급하강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4월 초인 현재 30만 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숫자는 처음엔 상상조차 못 했지만, 치사율이 떨어지면서 초창기의 극심한 공포감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전 세계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함께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미 많은 나라가 제한을 풀면서 해외여행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전으론 절대 돌아갈 수 없다고 확신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라질지 몰라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은 절대 과거로의 회귀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뉴욕대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그의 저서 『거대한 가속』에서 “개인, 사회, 비즈니스 … 모든 추세가 10년씩 앞당겨졌다!”라고 단언하고 있다. 비즈니스는 독점하는 승자와 학살당하는 패자로 바뀌었고, 대학교육도 원격 도입으로 위협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스템이 되었다고 말한다. 공공시스템 역시 쏟아지는 변화와 혁신 앞에서 재정립이 시작되었다고….

 

그는 “크기가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400분의 1에 불과한 바이러스가 130조 톤이나 나가는 지구를 장악해 이전보다 10배나 빨리 돌아가게 만든 것”이라며 “시간의 흐름은 빨라졌는데도 우리의 삶은 정지된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봄꽃 소식과 함께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 수준으로 낮추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들려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한국이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이유로 낮은 치명률을 꼽았다. 우리나라 누적 치명률은 0.12%로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보다 낮은 수치라고…. 분명한 것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K-방역의 승리를 반증하는 것이리라.

 

시간은 유수처럼 빨리 흘렀지만, 우리의 삶은 정지된 기분이라는 스콧 갤러웨이 교수 말에 공감한다. 팬데믹 이후 벌써 세 번째 봄을 맞이했고, 또다시 벚꽃이 필 것이다. 부디 이번 벚꽃은 모두에게 기분 좋은 ‘희망의 변곡점’으로 활짝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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