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미수를 앞둔 86세의 들꽃 박청란 시인이 첫 시집 ‘꽃이 나에게 말한다’를 도서출판 별꽃에서 펴냈다. 여전히 수줍음 많고 새댁처럼 고운 박 시인이 생애 첫 시집을 손에 들고 어쩔 줄 몰라하며 함박웃음을 지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원삼면 두창리 호수 변 그림같은 전원주택에서 남편과 함께 살았던 들꽃 박 시인은 ‘동구밖부터 골 안까지 꽃씨를 심느라 비지땀을 쏟았던’ 기억을 시에 고스란히 담았다. 동네에서는 그녀를 꽃 할머니라고 불렀을 정도로 꽃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백암으로 이사를 간 지금도 집 주변에 온통 꽃과 나무와 식물을 정성스레 가꾸며 살고 있다. 이번 시집은 박 시인의 유년과 남편, 자식, 가족, 두창리 전원주택의 꽃과 나무, 두창리 호수와 구봉산 자락을 모티프로 하여 담담하고 잔잔하게 시인의 마음을 써내려 갔다. 그녀는 가족과 자연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때로는 수채화같은 맑은 색조로, 때로는 수묵화처럼 묵직하고 그윽한 흑백의 대비로 시간과 공간의 시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자신의 속을 가감 없고 꾸밈없이 내보이는 유리알같은 투명한 고백은 가슴 저리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식전 구백리라고/ 해 나기 전에 한다는 것이/ 오전 내내
[용인신문] 용인미술협회(회장 김주익)가 제5회 용인의 역사·문화 미술 아카이브전을 실내, 실외로 나눠 개최한다. 오는 7~12까지 시청광장 야외 전시장에서, 이어 14~19까지 용인문화예술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용인 역사문화-그림문자로 본 문화 아카이브’ ‘용인의 문화-반전 그 이상’ ‘용인 르네상스-플래카드 Art’로 나뉘어있다. 용인의 문화와 문자를 모토로 한 작품이다. 플래카드 Art전은 시청 광장에서 전시 후, 시민들에게 배부하는 나눔 행사를 병행한다.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항일의 혼을 깨우다’ 사업이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회화 아카이브(Archive)로 전개해 올해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김주익 회장은 “기록과 자료보관의 아카이브는 1700년대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고 우리나라도 2000년이 돼야 시작이 됩니다. 용인은 예술과 관련된 아카이브(Archive) 즉, 예술 아카이브는 그 비중이 미미하지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고려항쟁, 항일 열사, 역사적 인물, 지묘 등 용인의 문화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정신적 뿌리를 찾아 연구도 하고 문화유산을 미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용인 역사ㆍ문화 미술 아카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11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제3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는 매년 지속적인 정기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의 연주 활동을 진행하며 용인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협력지휘자 김영랑과 함께한다. 김 지휘자는 독일 카셀 국립 극장, 노르트하우젠 극장에서 음악코치 겸 부지휘자로 역임했으며, 용인문화재단에서 지난 9월에 개최한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의 기획공연 ‘오페라 세계여행’에서도 지휘봉을 잡은 이력이 있다. 이번 공연은 널리 알려진 서곡인 로시니 ‘도둑까치’와 베토벤 ‘에그몬트’, 그리고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음악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슈만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하고, 트럼펫 김은재와 협연한 훔멜 트럼펫 협주곡 무대도 준비해 관객들에게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의 ‘제34회 정기연주회’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공연 상세페이지에서 댓글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만 5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 유인상)와 함께 오는 11일과 25일 용인시민과 예술가를 대상으로 워크숍 ‘인공지능과 예술을 할 수 있을까?’를 개최한다. 인공지능(AI) 기술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작을 경험하는 워크숍으로 △일상의 물건, 옷을 디자인하는 ‘생성형 AI로 작가 되기’ △떠오르는 단어를 AI에 입력하면 멋진 그림으로 생성해 기술을 경험하는 ‘생성형 AI로 그래픽아트 만들기’ △AI 기술을 활용한 나의 작품을 디지털아트로 변환해보며 미디어전시, NFT 판매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내 작품과 AI의 만남’까지,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용인문화재단은 용인시민 누구나 예술과 기술을 기반으로 예술교육부터 창작까지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디지털 서비스 전문 기업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력해 지난 8월 말 조성한 ‘용인문화도시플랫폼 : 공생광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시민 창작 공간을 마련했으며, 이번 워크숍은 해당 공간에서 진행된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예술적 상상을 현실화하는 또 다른 창작의 협력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향후 CJ올리브네트웍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28일 기흥구 동백동 용인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 문화, 그리고 도시’를 주제로 오픈 미디어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삼성전자, SKT, 카카오, AWS(아마존웹서비스), 키투웨이 등의 기업 관계자들이 ‘글로벌 OTT 시장의 동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플랫폼 기반의 효율적인 스마트 시티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참석자들이 함께 좌담회를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상일 시장은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이고 워낙 다양한 미디어 수단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새로운 흐름에 누구나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8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포럼을 통해 많은 지혜를 얻으시길 바라고 미디어센터 발전에 그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픈디어 포럼은 오는 12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용인특례시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다. 11일에는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Entertainment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포럼에는 시민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용인특례시 미디어센터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E-윤리교육’과 ‘AI미디어 제작’, ‘CHAT-GPT’ 등 미디어
원삼면 갤러리 산모롱이서 11월 7일까지 연장 전시회 선착순 100명 무료 체험행사 [용인신문] 용인시향토문화재 4호 마순관 사기장의 ‘2023 마순관 전통도자전’이 원삼면 갤러리 산모롱이에서 11월 7일까지 연장 개최 중이다. 특히 마순관 사기장의 공개발표회가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전통도자기 시연 및 체험행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마순관 사기장이 각종 전통도자기 기법을 시연해 보이며, 참가자들이 사기장으로부터 배운 기법 등을 활용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원한다면 서리고려백자요지에서 발굴된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이번 전시회는 용인 도자문화의 전통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도자 전시를 통해 도자기 발달과정과 다양한 종류 및 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용인의 도자문화는 이미 천년 전에 성행됐습니다. 특히 이동읍 서리 고려백자 가마터는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유적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이동읍 서리가마터에서 발굴된 고려 초기의 백자를 재현해 이해를 돕도록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서리 가마터에서
[용인신문] 수지여성합창단(단장 서유나)이 제18회 정기연주회 ‘사랑콘서트’를 11월 2일 오후7시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개최한다. 우아하고 세련된 무대 매너와 섬세하고 깨끗한 음색, 서정적이며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수지여성합창단은 이번 연주회에서 김호성씨 지휘로 가곡,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음악, 영화음악, 가요, 종교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감미로운 음악으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첼리스트 최하은씨의 첼로 연주를 비롯해 라클라세가 출연해 칸초네 볼라레를 비롯해 안치환의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연주해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즐거운 노래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수지여성합창단은 지난 2001년 4월, 음악과 지역을 사랑하는 여성들이 모여 창단한 순수 아마추어 여성합창단이다. 한국 초연 쇼스타코비치 오라토리오 ‘숲의노래’ 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연주를 시작으로 숲속 디너음악회, 뮤지컬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가가호호음악회, 뜨락음악회, 평화콘서트 등 크고 작은 연주회를 통해 오페라, 뮤지컬 형식의 획기적 기획연주로 찬사와 사랑을 받았으며 합창 콩쿨 대회를 통해 실력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지난 24일 용인문화도시플랫폼 공생광장에서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요?’를 주제로 ‘2023 경기도 문화정책 포럼 X 제3차 문화도시 아젠다 포럼’을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2023 경기도 문화정책 포럼’과 연계한 이번 포럼은 앞서 2월과 6월 두 차례 진행한 아젠다 포럼에서 도출된 주요 아젠다(△지역문화자원을 바라보는 관점의 확장 △시민의 사업 참여구조 다양화 △실무자 정기 교류 △문화공간 활성화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생태계 조성) 5개를 발표하고, 경기권 14개 도시(광명, 구리, 군포, 김포, 동두천, 부천, 성남, 양평, 용인, 의왕, 의정부, 평택, 하남, 화성)가 공동 제작한 ‘아젠다 리포트’를 공개했다. 1부에서는 지난 포럼의 주요 키워드와 관련해 ‘지역문화자원’, ‘주체적 참여’를 주제로 극단 ‘코끼리가 웃는다’의 이진엽 대표가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연예술 콘텐츠 사례를 발표했고, ‘문화공간’, ‘지역문화생태계’를 키워드로 춘천문화재단 시민문화팀 남세은 대리가 ‘15분 문화 슬세권’, ‘도시가 살롱’ 사업의 사례를 공유했다. 2부에서는 경기권 문화재단 및 지자체 실무자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용인신문] 용인시박물관이 소장 중인 ‘흥화학교 회계부와 증서류’가 경기도 등록문화재가 됐다. 흥화학교는 을사늑약에 반대하다 순국한 민영환이 지난 1898년 선진국의 기술 보급을 위해 서울에 설립한 민족사립학교다. 시가 소장한 문화재 중 최초로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흥화학교 회계부’는 학교의 수입과 지출 금액 용처를 기록한 문서다. 이를 통해 당시 학교의 운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문서에는 민영환 사후 폐교 위기에 놓인 흥화학교를 돕기 위해 고종과 왕실 일가가 사유재산인 내탕금 60원을 매월 희사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흥화학교가 국가의 지원을 받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흥화학교 재학생인 윤희겸의 포증서와 진급증서, 졸업증서는 교원 변동과 교과과정의 차이, 연호표기 차이점 등 경술국치 후 역사의 변동 상황이 담겨있다. 이에 흥화학교 졸업생이자 국어국문연구 학자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당시 지식인들의 교사로 활동한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3월 등록 예고된 ‘흥화학교 회계부 및 증서류’는 지난달 22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확정 심의에서 가결, ‘경기도 등록문화재 19호’로 등록됐다. 흥화학교를 설립한 ‘민영환 선생의
[용인신문] 용인시 역사체험 교육프로그램 3건이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2024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됐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은 ‘생생 문화유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이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지역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전국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교육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지역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 기념물 44호’로 지정된 처인성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대몽항쟁을 다룬 교육프로그램 콘텐츠인 ‘생생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10회 연속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아울러 음애공파 고택에서 음애 이자 선생의 삶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인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회에 걸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심곡서원과 충렬서원, 양지향교에서 진행되는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용인특례시의 대표적 인물인 포은 정몽주와 정암 조광조의 선비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부터 7회에 걸쳐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