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좋아하는 것에는 물든다.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다. 그래서 무언가를 깊이 좋아하는 일은 내 안의 무언가를 바꿔놓는 일이다. 이 장면은 소녀가 무언가에 반한 순간 소년이 다시금 소녀에게 반하는 장면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겐 내가 가진 모든 귀한 것들을 주고 싶어진다. 밥 잘 먹었으면, 아프지 않았으면, 나의 세계가 상대방을 포함하게 된다. 그전까지는 나의 안온함만이 중요했다면 상대의 상태가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게 참 귀한 경험인 것 같다. 사랑을 할수록 나의 세계는 넓어지므로, 때론 더 아프기도 하지만 더욱 기쁘기도 하다. 그래서 허무의 반대는 다정이고 사랑이다.
[용인신문] 윤석열 대통령은 누군가의 말을 듣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그런 의중을 잘 들어낸 것이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일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품성을 재는 잣대와 같은 거다. 말은 곧 법과 원칙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말로도 읽힌다. 평생을 법가로 살아온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말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말이 함의하는 바는 크다. 고래로 훌륭한 용사는 힘을 자랑하지 않으며,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성내지 않으며, 적과 싸워 잘 이기는 사람은 함부로 다투지 않는다고 했다. 노자의 말이지만 훗날 진나라 영거량 때 상앙이 인용한 말로 더 유명해졌는데 그는 법가로 힘자랑도 없었고 성냄도 없었고, 다툼도 없었으나 천하가 그를 두려워했던 것은 법의 엄정한 집행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도 법의 심판을 받는 일이 있었으니 곧 여론이 그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법을 뛰어넘는 인정은 있었으니 세상은 그것을 여론이라 했고, 요즘은 이를 언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언론은 국민의 생각이나,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해줄 수 있어야 하고, 정치의 미미한 부분까지도 밝혀 시시비비를 따져주어야 한다. 그 감시와 펜 끝은 날카롭기가 추상같아야 한다. 말하는 사람은
허인순 회장이 김장속 용으로 심은 무밭에서 포즈를 취했다 남편 만나 용인서 농사 시작 ‘순지오이 작목회’ 설립 주역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수상 후배 여성농업인 위해 봉사 [용인신문] “충남에서 태어났고 처녀 시절 수원에서 직장생활 하던 중 동료로부터 당시 군인이던 남편을 소개받아 펜팔로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제대 후 2년 정도 만나면서 결혼하게 됐고 시조부모, 시부모를 모시며 ‘남사’에서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농사일을 몰랐던 결혼 초에는 여자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기도 했으나 남편이 준비해준 시설하우스에서 오이와 토마토 키우기에 적응하면서 농사일에 전념했고 어느새 ‘텃밭 한아름농장’이란 상호도 갖게 됐습니다. 지금은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허인순 회장이 시설하우스를 시작한 것은 1980년대다. 당시는 하우스 시설이 현대화되기 전이고 허 회장도 경험이 없는 상태로 시작한 것이기에 실패를 거듭해야만 했다. 7년쯤 지나 동네에서는 최초로 하우스에 기름보일러를 설치했다. 주위에서는 기름값을 당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사철 수확하는 시설채소를 보고 생각이 바뀌며 이웃들도 하나둘씩 보일러를 들이기 시작했다. 어느덧 용인
이상일 용인시장(왼쪽)과 김종경 용인신문 대표(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있다 SK하이닉스 ‘시립미술관’ 기부… 시 집행부 의지로 만든 성과 반도체 단지 도로·철도망 확충, 예산 제약 극복해 결실 이뤄낼 것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민선 8기 이상일 집행부 출범 후 이동‧남사 국가반도체 클러스터와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처인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이 발표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가 됐다. 시는 용인을 세계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구축과 반도체 관련 산업과 지역 발전을 연계한 도시계획 등 시 집행부의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용인신문 창간 31주년을 맞아 지난달 24일 용인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지역 현안 및 새해 시정운영 구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내용을 발췌보도한다.(편집자주) Q) 경기도가 마평동에서 끊긴 57번 국지도의 민자도로 전환을 확정했다. 결국 시민들은 도로를 유료로 이용하게 된 셈이다. 시의 입장은? = 국지도 57호선 고림-모현 구간은 지난 2006년 제2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담겨 2011년경 재정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타당성 재조
[용인신문] 오래전 : ‘돌팔이’의 사전적 의미는 ‘제대로 된 자격이나 실력이 없이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필자가 다닌 고등학교는 사립학교였다. 재단과 관련된 낙하산(?) 선생님들이 몇 분 있었는데 선배들은 그분들을 ‘돌팔이’라고 불렀다. 실력이 없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래도 그분들은 ‘교원자격증’은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돌팔이’가 유행했던 시절은 8 ‧15 해방 직후였다. 그중에서도 ‘돌팔이 의사’가 유독 많았다. 일제강점기의 의사 관리가 부실한 상황에서 만주국 의사, 미국 의사, 유럽 의사 출신들이 귀국했기 때문이다. 혼란한 시절이었기에 의사 면허증 위조도 흔하게 일어났다. 1948년에는 위조 면허로 의사 행세를 하던 사람이 서울시립병원 소아과 과장으로 있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지금은 가짜 의사가 사라졌지만 ‘돌팔이 정치인’은 곳곳에 남아있다. 사람들은 병원을 찾아갈 때 꼼꼼하게 알아본다. 용하다는 ‘명의’를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는 사람들이 정치인을 선택할 때는 ‘그놈이 그놈’이라고 말한다.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고 ‘구관이 명관’이라거나 ‘사람보다 정당’이라며 함부로 선택한다. 개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신중히
[용인신문] 고등학교의 기억이 꼬박꼬박 생각난다. 이제는 졸업한지가 더 오래인데 여전히 생생하다. 학교다닐 때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게 느껴졌다. 벚꽃이 피면 벚꽃을 보려고 큰 창 앞에 앉아 밥을 먹었고, 더운 여름에는 땀을뻘뻘 흘리면서 축구시합을 했다. 하늘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땡땡이 치고 평상에서 낮잠을 자고 싶었다. 겨울에 수업하고 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그날 수업은 끝이었다. 달려나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선생님들은 막을수 없었다. 밤엔 별보러 나가서 친구랑 깊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곤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러 나갔다. 그 기억들이 여전히 힘들때 위로가 되어준다.
[용인신문] 2001년 한국의 국방비 총액은 15조 7000억 원이었다. 반면 일본은 42조 7000억 원으로 한국의 2.72배가 많았다. 이것이 2020년에는 한국 50조 2000억 원, 일본 58조 3000억 원으로 1.16배 차이로 좁혀졌다. 최근 5년의 통계를 보면 한국은 연 6%씩 국방비가 증가된 반면 일본은 연 1.3% 씩 증가했다. 현재의 추세로 가면 2026년이면 한국의 국방비 총액이 일본을 앞지른다. 단순한 국방비 액수로 보면 아직 일본이 한국보다 약간 많이 지출하지만 일본의 국방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자위대 23만 명의 인건비다. 한국은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일본은 모병제로 자위대 전원이 직업군인이다. 현재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은 5위다. 지난 2022년 미국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발표한 세계군사력 TOP 30을 보면, 1위 미국, 2위 러시아, 3위 중국, 4위 인도, 5위 일본, 대한민국 6위, 프랑스 7위, 영국 8위, 9위 파키스탄, 10위 브라질, 11위 이탈리아, 12위 이집트, 13위 튀르키예, 14위 이란, 15위 인도네시아, 16위 독일, 17위 호주, 18위 이스라엘
[용인신문] 김포시 서울시 편입 문제가 총선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여당발 이슈로 논란이 뜨겁다. 김포시는 일단 서울시 편입이 김포를 발전시킨다는 논리로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다. 김포시민도 서울시 편입을 바라는 여론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김포시 편입 문제는 절차가 복잡하다. 국민의힘은 선거용으로 이 문제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진정성을 갖고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전국 대상의 행정구역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게 집권당다운 처사다. 윤석열 대통령도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김포시만 달랑 서울시에 편입시킨다는, 선거를 의식한 전략보다는 중대선거구 재편을 전제로 한 전면적인 행정구역 정비계획 수립 추진이 필요하다. 김포시민들은 서울 편입이 가져올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클수 있다.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지가가 상승하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지가 상승은 자산가들에겐 엄청난 개발이익이 돌아가지만,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욱 요원해진다. 수도권은 국민 50%가 밀집해 있고, 사실상 광역 단일 경제권이다. 그런데도 기업과 정부 기관을 비롯한 국가의 중추는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다
[용인신문]
[용인신문] 왜 경기도는 시민의 불편함에 눈을 감고 있습니까?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입니다. 인도에 아무렇게나 주차된 전동킥보드나 자전거로 통행에 방해가 되어 위험을 알면서도 차도를 통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자체에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넣었으나, 법령상 지자체에서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전동킥보드 신고 시스템에 신고하면, 즉시 견인 또는 3시간 후 견인이 됩니다. 또 전동 킥보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업체에는 견인료 4만 원과 보관료 30분당 700원, 최대 50만 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경기도도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이런 정책을 만들어 시민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형식적인 답변보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주시길 청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