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용인시의회 제208회 1차정례회 3차 본회의는 의원들이 시 행정에 대해 질문한 것에 대해 정찬민 시장이 답변하는 자리가 마련. 시정답변에 대해 원하는 만큼의 대답을 얻어내지 못한 의원들은 추가질문을 신청, 총 3명의 의원이 추가질문을 요청해 30분간 정회가 요청됐는데… 정작 40여분간 정회 끝에 추가질문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어 의회 방청석에 앉아있던 공무원들은 한숨만 내쉬기도. 특히 추가질문 내용은 처음 질문과 큰 차이 없이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라”라고 타이르는 모습은 시간만 허비했다는 지적. 공무원 뿐만 아니라 동료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모습은 속기록에 이름 한 줄 더 나오게 하려는 것 이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불만을 토해.
사상 초유의 세입·세출결산 불승인 사태와 관련, 시 담당부서 측이 시의원들에게 ‘눈감고 처리해 달라’며 압박한 알려져 ‘눈총’. 시의원들에 따르면 시 측은 지난 14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문제가 된 ‘2015 회계연도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세입·세출결산’을 승인해 달라고 전방위적 로비. 특히 일부 공직자들은 ‘이미 다 사용한 예산을 가지고 시의원들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언론 등에 알리기도. 하지만 새누리당 시의원들조차 “시장과 같은 정당이지만, 업무뿐만 아니라 시 공직자들의 인식부터 심각한 수준”이라며 만장일치로 불승인했다고. 한 시의원은 “일은 실수 할 수 있지만, 잘못된 결산서를 그대로 승인해 달라는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100만 도시 용인공직사회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꼴”이라고 일침.
용인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발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정작 시 공직사회는 미온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눈총. 정찬민 시장이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지난 7일, 시청사 1층 로비에는 지방재정 개편 반대에 대한 유인물 하나 없는 텅 빈 서명운동 부스만 놓여져 있었다고. 시 담당부서 측은 “서명운동 부스를 마련하긴 했지만, 행자부 측이 공직자의 정부정책 반대활동에 대한 처벌을 경고해 직원 등을 배치 못했다”고 해명. 이 같은 상황에서도 고위 공직자들은 “용인 공직자들이 대응을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칭찬일색. 결국 ‘용인예산 1724억 강탈, 시민 1인당 세금 17만원 빼앗긴다’ 등의 구호는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에는 씨알도 안 먹힌 셈.
성남 Vs 용인, 공직문화 ‘극과극’ 성남시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무료 물놀이장을 오는 11일부터 개장키로 했다고. 성남시는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가 8월까지 이어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물놀이장 개장시기를 앞당겼다는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해부터 시청 광장에 물놀이장을 운영한 용인시 공직자들도 자극을 받는 분위기. 그러나 현실적 대안보다는 성남시처럼 시민을 위한 앞선 행정을 펼치지 못하는 공직문화에 대한 자성적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한 공직자는 “성남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치고 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이유인 즉,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 반대 활동 등도 야당 단체장이 집권중인 성남과 확연히 비교됐기 때문. 한 시의원은 “용인 공직문화는 정부·여당처럼 한 곳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형”이라며 비꼬기도.
나라의 미래는? 지난해 학교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 판정을 받아 운동장 한쪽에 설치한 2층 구조의 컨테이너를 임시 교실로 활용 중인 원삼중학교. 학생들의 눈 따가움, 피부가려움증 등 불편 호소에 따라 교실의 공기질 특별점검을 한 결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학교보건법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학교와 용인교육지원청은 모든 교실에 공기순환기 2대씩을 설치해 임시로 조치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학교 관계자는 교실 문을 모두 열고 공기순환기와 에어컨을 가동해 유해물질이 빠지도록 하고 있다지만 교실에서는 여전히 2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측정됐다고. 장차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인데...
용인시의회가 지방재정개혁 반대를 위한 1인시위를 진행하는데 생색내기라는 비판의 목소리 높아. 릴레이시위라고 하지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딱 3시간만 이어가는데 가는 의원은 4~7명. 피켓을 들고 잠깐 서있다 오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1인시위 시간보다 서울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비아냥. 의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진을 SNS상에 열심히 게재하는데 이는 시위 보다 사진찍기를 더 열심히 한다는 지적. 특히 5시면 돌아오는 것에 대해 시의원도 공무원처럼 퇴근시간 지키는 것이냐는 비판도 되새겨야 할 듯.
용인시의 ‘장애인 취업지원을 위한 내일 징검다리 채용행사’가 지난달 27일 시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는데. 장애인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2번째 열린 장애인 취업 지원 행사에는 12개 기업의 현장면접 진행에 140여명의 장애인 구직자가 참여했다고. 정 시장도 이날 행사장을 방문, 구직자들을 격려하고 장애인 구직자가 더 나은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장애인일자리기관 네트워크 협력을 강화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는데. 당장 이익을 내야 하는 작금 기업의 현실에 이런 눈물 나는 노력과 간절한 소망이 과연 통할 수 있을까?
최근 누리과정 문제와 재정에 대한 문제로 힘겨운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 경기도 교육청. 하지만 용인에서는 지곡초등학교 앞 콘크리트혼화제 연구소 문제와 고교평준화, 그리고 고교신설에 대해 속 시원한 행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용신고등학교 개교가 짧으면 1년, 길게는 언제까지 미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과거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약속한 고교신설에 대해 예전계획이라는 입장을 보여. 주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적할 때는 직접 나서는데 정작 자신들이 책임 지는 것은 없는 도교육청의 모습.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하기 전에 스스로 직접 책임지는 행정을 보여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진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와 관련, 지상파 방송사에서 단체장 간 토론회를 추진했다가 평택시 측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 소식통에 따르면 지상파 A 방송사는 지난 10월 중순께 정찬민 용인시장과 공재광 평택시장 측에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관련 단체장 간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다고. A 방송사는 소속 아나운서를 토론회 사회자로 하는 이른바 ‘맞짱 토론’을 계획했다는데. 정 시장은 방송사 측 제안을 받아들여 토론회 준비를 시작했지만, 평택시 측이 이를 거부하며 끝내 없던일로. 이를 전해들은 한 시의원은 평택시의회에서 삭감됐다가 원 포인트 추경을 통해 부활한 용역비와 토론회를 예로 들며 “이쯤 되면 기권승 아니냐”고 한마디.
용인시가 시청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전철 교각 밑에 조성한 주차장에는 하나의 기현상이 발생한다는데… 시청 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 곳에 차를 주차하라고 만든 용인시청 직원주차장. 오전 9시 이전에는 비교적 많은 차량이 이 곳에 주차됐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하나 둘 차량이 줄어드는 모습에 대해 의아해 하는 눈길이 많아. 아침에 주차하고 정오에 옮겨지고 오후 늦은 시간에는 더 많은 차들이 사라지는 주차장은 대체 누가 이용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