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1년 동안 용인시가 분양한 아파트는 약 1300가구에 불과했다고. 이는 지난 2007년 한 해 1만300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다가, 금융위기로 불거진 미분양 우려로 불과 4년 만에 아파트분양이 거의 정지 상태였다는데. 하지만 올해 용인시에서 공급 예정인 새 아파트는 총 2만5800여 가구에 달한다고. 용인시의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한편 분양시장에도 청약자 발길이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아파트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데. 금융위기 이후 깊은 침체의 늪에서 최근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용인시 부동산시장이 다시 먹구름 속에 파묻히는 것은 아닌지?
용인시가 공직자들에게 바쁜 주중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지내며 가족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에서 지정한 ‘가족사랑의 날’이 유명무실. 정찬민 시장의 당부까지 있었지만, 정작 이를 제정한 행정과조차 무시하고 있기 때문. 시는 지난 3월 일 중심의 직장문화와 장시간 이어지는 근로문화를 탈피, 주중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지내라는 취지로 만든 ‘가족사랑의 날’을 지정, 매주 수요일 퇴근시간 직전 방송까지 하고 있다고. 그러나 이를 추진한 행정과는 지난 14일 인사이동에 따른 송·환영회를 이유로 부서 회식을 진행.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자들은 “행정과 직원들은 모두 가족인가보다”며 가족사랑의 날 실천을 강조해 온 행정과에 비아냥거리기도. 한 공직자는 “민선6기 들어 행정과가 예전 같지 않다”며 “근무평정 등 많은 분야에서 받고있는 특권(?)만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
지난 9일 제13회 포은문화제가 처인구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열렸다. 같은 날 용인 아티즌 페스티벌(YAF)도 기흥구 동백동 호수공원에서 개최됐다. 문화제, 축제가 열리는 곳이면 입구부터 늘어서는 잡상인들... 행사 관계자들이 진행에 불편할 정도지만 언제나 같은 모습을 봐와선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끔 그들끼리의 자리싸움도 익숙하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지고한 정신문화 계승’, ‘열린 문화마당’ 등 주최 의도가 무색해진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수원 화성문화제, 보령 머드축제... 같은 맥락이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보복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용인동부경찰서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단속활동을 펼쳤는데… 불과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단속 건수는 23건에 24명이나 됐다고. 보복운전의 사례는 진료변경이나 경적과 상향등 사용, 서행운전이나 고의 급제동의 방식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 서로간 교통예의를 지키거나 잠간 양보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지만 최근 보복운전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빈도수가 높아. 실제 보복운전으로 징역형도 선고되고 있는데 잠깐 참으면 되는 문제가지고 경찰서에 가는 것은 그리 보기 좋은 일은 아닌지.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공직선거를 방불케하는 모습이 연출돼 시민들 눈살을 지뿌리게 하고 있다고. 분양 홍보를 위한 지나친 마케팅이 문제인 것. 차량 통행 및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마다 어지럽게 붙여있는 불법 현수막은 물론, 민속 5일장 날 및 각종 행사장에서 무차별적으로 분양홍보물을 살포하고 있기 때문. 또 차량을 개조해 만든 홍보차량 역시 선거철 분위기를 연출. 때문에 시에서 주최하는 공식 행사 등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를 항의하는 사례도 있다는데. 특히 조합원 모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부 아파트 시행사 등의 경우 아직까지 주택건설을 위한 어떤 행정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 시민은 “선거철 보다 더 많은 현수막이 붙어있어 거리가 매우 지저분해졌다”며 “한꺼번에 쏟아지는 주택물량이 결국 미분양 등 또 다른 지역사회 골칫덩이가 될 텐데”라며 말 끝을 흐리기도.
한때 버블세븐 지역으로 부동산 투기 과열지역으로 분류된 용인시. 경기도내 부동산 실권리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는 지난 2011년부터 총 23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중 1182억원이 걷히지 않고 납기일이 남은 금액을 제외하면 순수 체납액은 784억원. 그중 용인시가 220억 6000만원을 기록하며 도내 최고기록을 세웠고, 5년동안 결손처리 된 금액은 233억5000만원에 달해. 5·6급 공직자 전원에게 체납액 책임징수제를 추진하는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는 액수는 아닐지.
지난달 25일 출범한 용인시 체육홍보단을 두고 뒷말이 무성. 시 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홍보단은 시에서 주관하는 체육행사 및 경기도·전국단위 대회에 출전한 시 소속 선수들의 활약상 등을 홍보하기 위해 추진했다는데. 하지만 공직사회는 물론, 체육계조차 체육홍보단 구성에 못마땅한 분위기. 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는 구조조정을 통해 규모가 대폭 축소된데다, 시 재정난 등으로 인해 체육분야에 대한 지원은 과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 체육계는 보여주기 식 홍보단 조직보다 체육계 내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더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 한 체육인은 “여성특별시, 엄마특별시처럼 조만간 음악홍보단, 무용홍보단도 나오는 것 아니냐”며 생색내기용 행정을 비판하기도.
안전과 응급상황에 대처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전 용인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응급환자를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주인공은 전 용인시체육회 이득수 사무국장. 그는 지난달 30일 목욕탕에서 뇌졸중을 앓고 있던 시민이 의식불명상태인 것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진행. 20분만에 의식이 돌아온 환자는 급히 병원에 후송돼 소중한 생명을 구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응급대처 상황이지만, 급한 시기에는 큰 효과를 미치는 것을 보여준 사례.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지난 10일 용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9회 용인시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진행하는 동안 맑은 가을하늘아래 내리쪼이는 햇볕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날 정도였다는데. 이날은 사회복지시설장과 장애인 단체장,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유난히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순서(?)에 입각해 참석자 소개를 하다 보니 정작 사회복지 주인공들은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이유로 소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데. 한 장애인 단체장은 참석해서 땀만 흘렸다며 내가 주인공인줄 착각하고 있었다고 한 마디.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두고 평택시와 용인시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이 평택시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 1인시위 이후 신 의장은 평택시의회 의장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데, 이 와중에 평택시의회 한 의원과 지역 주재 기자들이 막아서며 대립상황이 발생. 결국 평택시의회 의장을 만나지 못한 신현수 의장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 한 평택시민의 과격한 행동에 차를 타고 가며 혼잣말을 하는 것을 평택 기자들은 욕을 했다며 매도. 의장을 만나는 것도 막아서며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도 모자라 욕설논란으로 매도하는 평택시는 과연 신 의장에게 매너를 운운할 수 있는 자격은 있는지. 양 지자체의 시의회 의장간의 대화를 웃 옷까지 벗으며 막는 평택시. 의장실과 시장실을 차라리 주재기자실로 사용하는건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