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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눈으로 최고의 생활공간 연출

맞춤가구·인테리어전문 우노(UNO)

 

 

 

 

[용인신문] 지난달 28일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인 사단법인 한울장애인공동체(원장 안성준) 1층, 2층 접견실에서는 노후화된 인테리어를 걷어내고 새 인테리어를 들이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날 공사는 맞춤 가구·인테리어 전문기업 ㈜우노(대표 이정란)에서 새 인테리어를 후원하고 직접 설치해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안성준 원장은 “우노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서 설치할 곳의 길이를 쟀다”라며 “특별히 원하는 색도 물었고 다른 필요한 기능까지 묻고 난 뒤 공사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탄생한 접견실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한울장애인공동체에서만 볼 수 있는 수납공간이 생겼으며 한울 식구들 얼굴에서는 크게 만족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이정란 대표는 지난 2000년 처인구 마평동에서 가구공장을 시작했다. 현재는 양지면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기에 처음 지인으로부터의 가구공장 권유는 결정을 망설이게 했지만 성격상 유쾌하게 수락하고 모르는 부분은 공부하기로 했다. 이후 인테리어학원을 수료했고 인터넷을 통해 모르는 것을 보완하며 본격적인 가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공부하는 것이 즐거우니 항상 가장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됐다. “새 가구는 왜 눈이 매울까?” 대부분 “새 가구라 어쩔 수 없어”라지만 이 대표는 유태인을 학살한 포름알데히드 냄새란 것을 알았고 가구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죄짓는 일처럼 느껴졌다. 이후 합판에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한 등급 올리면 가스 방출이 70% 저감 된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 대기업에서도 같은 등급의 합판을 사용하던 시기였기에 소규모 공장에서 좋은 합판을 사용한다고 해도 잘 믿어주지 않았다. 돈을 더 받기도 어려운 형국이라 70% 저감된 등급의 합판을 사용하고도 가격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한결 편했다.

 

가구 표면도 자재에 따라 생산은 어렵지만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 반면 생산은 쉽고 소비자들이 그러려니 하는 제품이 있다. 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마감처리를 함으로써 가구의 수명이 길어진다. 설계도 걸레받이 높이를 줄이고 대신 가구 몸통을 키움으로써 같은 크기의 가구를 비교할 때 수납력이 더 높다. 이렇게 꼼꼼히 따지고 소비자 편인 이 대표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지만 자부심은 높다.

 

작은 회사지만 대기업의 브랜드 가구보다 친환경적이고 더 고급사양의 재료를 사용하고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업계에 고급 주방가구로 소문이 났고 인테리어 건축업체도 고객한테 최대한 좋은 제품을 공급하려는 업체들만 남게 되니 양질의 고객층도 확보됐다.

 

상호로 선택한 ‘우노’는 스페인에서 ‘하나’라는 뜻이다. 이 대표는 이 뜻을 살려 주문이 들어오면 현장 실측은 물론 어디에 필요한지,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지 묻고 이 대표가 생각하는 새로운 기능까지 첨가해 주문자의 입맛에 맞게 설계하니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이 탄생한다.

 

이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생각한다. 크리스토퍼 교육을 수료하고 수료자들의 모임인 ‘행·같·사’ 모임을 알았다. 좋은 일에 동참코자 후원을 시작했다. 또 내가 사는 동네도 돌아봤다. 어려운 시설에서 지내는 장애아들이 보인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이정란 대표는 “사업에 적극적인 만큼 삶도 적극적이어서 아름답게 살찌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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