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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부고·택배·청첩장 문자 스미싱 ‘주의보’

연말연시 맞아 송년회 알림 등 가장한 범죄 수법 기승
URL 클릭하면 악성앱 설치… 좀비폰 만들어 범행 악용

[용인신문] # 용인시에서 개발행위 용역 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지인의 부친상을 알리는 문자메세지의 링크를 열었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 링크가 열리지 않아 문자를 보낸 지인에게 직접 연락했다가 ‘스미싱’ 문자 메시지임을 알고 조치를 취했지만,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 등은 모두 빠져나간 다음이었다. 다행히 신용카드 및 결제계좌 등은 금융기관 등에 연락해 금전적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휴대폰이 이른바 ‘좀비폰’이 돼 A/S를 받았다.

 

# 용인시청 공직자 B씨도 지난달 비슷한 일을 겪었다. 동료 공직자 이름으로 부친상 문자메세지를 열었다가 휴대폰이 먹통이 돼 버린 것. B씨의 경우 휴대폰에 신용카드 및 결제계좌 등을 연결해놓지 않아 예금인출 등 금융 피해는 입지 않았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수법,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부고 소식을 사칭한 스미싱 수법도 등장하는 등 수법이 악랄해지고 있다.

 

경찰이 이른바 ‘부고 스미싱’ 등 스미싱 문자메세지 주의보를 발표했다. 최근 부고 문자를 사칭한 스미싱 등 새로운 수법의 등장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나 청첩장, 택배 문자 등을 가장한 스미싱 문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스미싱 피해는 올해 들어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11월부터 급증했다. 이른바 부고 스미싱 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한 달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1년 내 최대 피해액인 48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매월 평균 30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부고 스미싱이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11월부터 피해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1~11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 7089건으로 전년 동기(2만 470건)에 비해 17% 줄었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5147억 원에서 3911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스미싱 문자는 문자메세지와 함께 전송된 URL을 클릭하면 악성앱을 설치하는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APK)파일이 설치되는 방식이다.

 

APK 파일을 통해 악성앱이 설치 되면, 휴대전화 주소록에 저장된 사람들에게 감염 휴대폰 번호로 부고 스미싱 문자를 재전송하는 등 주변인들의 추가 피해를 발생할 수 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해에는 직업·성별·연령대·학력·경력을 가리지 않는 데다가 교수·변호사·경찰공무원까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로 고령층 피해자가 많을 것이란 인식과 달리 20~30대 피해자도 많다. 올해(1~11월) 보이스피싱 피해를 연령별로 보면 30대부터 70대 이상 연령층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20대 이하는 6245명에서 8155명으로 31% 늘었다.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20대 남성의 피해가 80%에 육박한다. 사회 경험이 적어 검찰 등으로 가장한 위압적인 전화에 속기 쉽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주요 수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몇 개월 전부터 이 같은 범행이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초기 단계로 보여지지만 앞으로 일정 수치가 지나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신용카드 개설과 해외직구 결제, 택배 도착 알림, 청첩장·부고 등 미끼 문자 내에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로 누르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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