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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가족 돌봄 청소년에 든든한 ‘키다리아저씨’

황재규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 취임 후
집중 발굴 나서… 교육비·생계비 등 맞춤형 지원

황재규 대표이사(사진 우측)가 영케어러를 지원하고 있다

 

[용인신문] 기흥구 신갈동 거주, 17세 한 청소년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혼자 조부모를 모셨으며 올해 8월 조부 사망으로 현재 시력 장애 조모와 단둘이 살고 있다.

 

고등학생이면서 할머니의 병원 진료로 학교를 결석해야 했고 아르바이트 후에는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새벽까지 공부했으며 또래 친구들의 여행이나 즐거운 일상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올해 보건복지부는 ‘가족 돌봄 청(소)년 실태조사(2022)’ 결과를 발표했다. 가족을 부양하는 가족 돌봄 청(소)년의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21.6시간으로 하루 3시간 이상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고 있었으며 이런 환경으로 가족을 돌보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삶에 대한 불만족도가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돌봄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은 지난해 11월 황재규 대표이사 취임 후 ‘가족 돌봄 청소년 발굴 및 지원’을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설정하고 경찰서·학교·주민센터와 연계해 청소년 33명을 발굴했다.

 

우선 재단은 청소년과 직원이 1:1 자매결연으로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화한 결과 친누나·오빠와 같은 관계까지 발전했으며 가정 문제뿐만 아니라 교우관계, 진로 선택까지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민을 폭넓게 상담했다.

 

또한, 가족 돌봄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조사하고 교육비(학원비, 참고서 등), 생계비(식료품, 여성위생용품 등)와 목돈이 필요해 그간 미뤘던 치과 치료와 안과 라식수술 등 맞춤형으로 지원했다.

 

지원은 1회로 그치지 않았고, 청소년 재단의 장점을 살려 청소년 프로그램 참여의 기회도 제공했다. 라오스의 자원 봉사프로그램에 함께했던 한 청소년은 “그동안 아르바이트와 공부로 자원봉사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라며 “생애 첫 자원봉사를, 그것도 라오스라는 처음 가본 나라에서 나보다 어린 청소년에게 K문화를 전파하며 진행된 자원봉사는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고 사회복지사 등 향후 직업 선택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황재규 대표이사는 가족 돌봄 청소년 지원의 제도화를 위해 지난 7월 ‘용인시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제정하게 됐다. 이를 통해 가족돌봄 청소년 실태조사, 가족돌봄 청소년 가족에 대한 돌봄 및 가사서비스 지원 등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겨울 패딩을 선물 받은 한 청소년은 “저에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밝은 미소와 함께 아르바이트 장소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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