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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시미디어센터, 디지털 약자에 ‘뉴미디어 길잡이’

‘디지털 미디어, 어려움을 자신감으로’ 다양한 체험학습과정 호평
농민들 ‘블로그 세상’ 안내… 청년들 ‘가상현실’ 꿈의 날개 활짝

지난 14일 강의실에서 모둠별 토의가 한창인 가운데 앞모둠 맨우측 정면에 이진규 시의원이 앉아 있다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뉴미디어의 교육을 위해 동백동에 설립된 용인시미디어센터 모습

 

[용인신문] “화면 아래에 있는 아이콘을 톡 쳐보세요. 그러면 이제 고객들이 사장님네 화원의 작물들을 핸드폰으로도 다 살펴볼 수 있게 된 겁니다. 참 쉽죠?”

 

수강생들은 서로의 핸드폰을 돌려보며 자기들이 만든 블로그를 비교하고 신기해했다.

 

지난 14일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 용인시미디어센터(센터장 김남필 이하 미디어센터) 강의실에는 처인구 남사화훼단지를 중심으로 화원을 운영하는 농민들이 교육에 참여해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이곳에는 이진규 용인시의회 의원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센터는 지난 8월, 일반 시민들에게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이 결합 된 뉴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3000여 ㎡의 공간에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중·대형 스튜디오와 1인 미디어 제작실, 미디어 교육실습실 등을 갖추고 시민들의 문화 관련 콘텐츠 창작 활동, 미디어 관련 기술 습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각종 장비 등을 지원 하고 있다.

 

미디어센터는 12월부터 ‘디지털 미디어, 어려움을 자신감으로’라는 구호 아래 다양한 체험학습과정을 개설해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디지털 약자’라고 할 수 있는 농촌지역의 청소년, 장애인, 농민들을 센터로 초청해 뉴미디어 활용과 제작에 필요한 기초지식은 물론 장비 활용법 등을 눈높이 교육으로 머리에 쏙쏙 인지시킨다.

 

청소년들에게는 가상현실 미디어를 체험시켜 호기심을 끌어내고 유튜브 제작,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영상 제작 등을, 농업인이나 장애인들에게는 AI 활용법이나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활용법 등 프로그램을 제공 하고 있다.

 

처인구를 중심으로 2주 동안 650여 명의 학습 참가자들이 몰렸으며 해당 지역의 이진규 시의원은 주민들을 이끌고 직접 교육에 참가하기도 했다.

 

미디어센터의 이 같은 교육에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용인시의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평소 미디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지역 시민들에게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육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의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려는 시의 배려가 숨어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미디어센터 설립 준비 단계에서 색다른 정책을 적용했다. 다른 시도가 미디어센터를 시립 문화재단 산하기관에 두고 있는 관행을 탈피해 처음부터 별도 기관으로 독립시켰고, 교육기관인 지역대학들 가운데 공개경쟁을 통해 운영기관을 선발토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실험적 도전이 거둔 성과는 적지 않다. 개관 4개월에 불과한 경기도 내 ‘막내 미디어센터’이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휴대전화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부터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이용한 창업 등 34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설립 후 현재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은 1500여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영선 용인시 문화예술과장은 “용인시미디어센터는 공공기관에 대학의 축적된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현재 시의 지원과 대학의 열정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센터의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서응교 단국대학교 교수는 “모든 시민이 문턱 없이 뉴미디어 콘텐츠와 제작, 그리고 체험학습에 접근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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