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교 선포식과 함께 진행된 이은선 교장의 환경강연 모습

 

[용인신문] 흥덕중학교(교장 이은선)는 용인시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 사업을 도입, 1년 동안 전교생이 특별한 생태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업은 환경 교육도시로 선정된 용인시가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용인시에서 3개 학교(초1교, 중2교)를 공모로 선정, 협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학교에 환경교육 전문인력을 파견해 학교 상황과 수요에 맞춘 다양한 환경교육 활동을 지원한다.

 

흥덕중학교는 이은선 교장과 염유선 과학 교사의 적극적인 시도와 노력으로 시작해 교직원과 학부모, 전교생이 한마음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큰 성과를 이끌고 있다.

 

시에서 유근향 전문환경지도사를 파견했으며 교육과정과 연계해 환경동아리 및 주제 선택(17차시), 예술 체육 수업 5차시, 교과 연계 프로그램(17차시) 등을 운영하며 과학과 생물의 다양성과 생물 보존 단원을 중심으로 교사와 협동해 수업하고 있다.

 

미술 교과 연계로는 환경 관련 애니메이션 제작 및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한 정크아트를 만들며 생활 속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교과 융합 수업으로 창의성을 함양한다.

 

과학 교과 연계로는 지속가능발전, 푸드마일리지, 급식잔반줄이기, 생물다양성과보존, 공정무역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토론하며 수업하고 관련 교구를 이용한 놀이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생활 속에서 실천을 유도한다.

환경동아리는 환경보호 실천과 캠페인 활동을 중심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학교의 친환경마크도 제작했다.

 

운동장 옆 생태학습장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LED등과 물레방아를 설치해 미래 청정에너지 활용을 생각하고 공부의 스트레스를 떠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각종 식물과 물고기 등을 볼 수 있는 환경조성으로 학생들 스스로 식생조사가 가능하게 해서 생태환경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실시하는 잔반 제로 캠페인은 실제 학기 초에 비해 동참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전교생의 공감대도 형성했다.

 

또 음료수통을 세척, 행정복지센터에서 휴지로 바꾸는 활동, 직접 제작한 손수건을 휴지 대신 사용, 텀블러 사용 캠페인, 쓰레기 생산자 책임제 등 지구사랑을 키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타일러 라쉬(‘두번째 지구는 없다’의 저자)를 초청, ‘내 삶 내 사람의 위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과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10월에는 지구사랑 대회를 열고 1학년은 친환경 주택 및 학교설계, 2학년은 탄소중립 실천 포스터 그리기, 3학년은 지구사랑 시화 그리기 등을 했다.

 

11월에는 단국대학교 연극단원의 ‘강생태의 하루’를 관람하며 학생들에게 미래세대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도 했다.

 

다양한 활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학교 전기에너지를 전년 대비 14% 감소시켜 절약된 전기요금으로 노후 된 교육 기자재 구매 및 학생 복지에 사용하는 쾌거를 이뤘다.

 

흥덕중학교는 생태교육으로 흥덕교육공동체가 하나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은선 교장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이 지구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라며 “올 한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다양한 생태 전환 교육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