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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나의 집에서 보낼 겨울이 기대되니까.

 

[용인신문] 오늘은 집에 들어왔는데 따스한 기운이 훅 밀려왔다. “아! 보일러 안 끄고 갔구나…” 하면서도 작년 이맘때가 생각났다. 작년엔 추운 겨울을 보냈다. 처음 독립하고 나야 하는 겨울 가스비가 무서웠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지만 춥게 지냈다. 방바닥을 시리게 하고 잔뜩 움츠리고 지내니 몸도 마음도 추운 날들이었다.

 

올해는 더 따듯하게 지내기로 했다. 요새는 사람 만나는 걸 줄이고, 조금 더 자고 집에 있는다. 이번 겨울엔 어디 가지 않고 집이랑 친해질 것이다. 겨울은 힘을 비축하는 기간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죽은 것처럼 보이는 나무들은 봄을 기다리면서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잎사귀를 다 떨구고, 내실을 다지면서 동안거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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